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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여행자의 삶/인도 마이소르

인도 마이소르 - 외국에서 요가 지도자과정 하기 3편(아쉬탕가 요가,마이솔,하타 관련)

마이소르에는 아쉬탕가 요가 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안녕, 잠시 여행을 멈춘 자유로운 영혼의 요가 여행 블로거 뉴요기즈라고 해. 사실 한국에 오면 글을 많이 써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한참 지도자과정에서 강의하느라 글을 쓸 시간이 없네 ㅠ.ㅠ 일주일 내내 토요일 강의를 준비하다보면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이번 편은 리시케시 편에 이어서 인도 마이소르에서 했던 지도자 과정에 관한 이야기야. 많은 사람들이 마이소르 하면 아쉬탕가 요가 혹은 파타비 조이스만 떠올리지만 마이소르에는 많은 좋은 선생님들과 아쉬탕가가 아닌 보통 우리가 하타라고 부르는 자신 만의 스타일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다. 현지인들은 오히려 하타요가를 더 많이 수련한단다. 요가 수련자들의 수도가 되어버린 마이소르에서 했던 요가 지도자 과정 이야기...그럼 일단 출바알~~!!!



<인도 마이소르. 무슬림 지역 뒷골목에서>


난 외국에서 일하고 싶었다


인도에 가기 전, 막연하게 두바이 같은 곳에서 요가 강사로 일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러던 중 인도 리시케시에서 첫번 째 지도자과정을 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만난 캣과 낸시에게 중요한 정보를 듣게 되었다. 영어권 국가에서 일하기 위해선 요가 얼라이언스 자격증이 필요하다 라는 것을...


그 당시에 듣고 있던 파마스 니케탄의 요가 지도자과정은 요가 얼라이언스 자격증이 아니였어-.-; 아아아 어렵게 자격증 코스에 들어왔는데 이 자격증이 외쿡에서 소용이 없다니 ㅠ.ㅠ 하지만 좌절한 내가 아니지. 그래서 구글을 열심히 검색해서 요가 얼라이언스 코스를 찾기 시작했어. 인도 고아 마이소르 께랄라 등등등 심지어는 태국에 있는 코스들도 찾아봤어. 그러던 중 내가 사랑하는 마이소르에 코스가 있는지 검색해봤는데 몇군데가 있는거야. 그리고 그 중 요가 인디아라는 곳이 현지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유명해지고 있다는 정보를 마이소르 친구에게 접수했지. 


전편이 궁금하다면


외국에서 요가 지도자과정 하기 2편

외국에서 요가 지도자과정 하기 3편


바라트 선생님을 만나다


첫인상은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 눈이 맑고 선했다. 목소리가 또렷하고 좋은 편. 이미 이 곳을 찾기 전에 많은 요가 선생님을 만났고 사기꾼 같은 허접한 선생들도 많이 만나본터라 사람 보는 눈은 자신이 있었다. 좋은 선생님이겠구나라는 확신이 섰다. 나처럼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알아본다랄까? 훗 -.-;;; 그리고는 수강료를 결제했다. 그 당시 금액은 1100달러를 약간 넘는 금액이였다. 미국의 경우 요가 얼라이언스 코스가 약 5000 달러 안팎이란다. 태국에서도 3000달러 정도 하니 인도가 훨씬 저렴하다.



처음 이 사진을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보았고 학원에 직접 찾았을 때 벽에 걸려있었다. 저 할아버지가 이 학원을 만든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나는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선생님인 B.K.S Iyengar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다-.-;;; 저 할아버지가 바로 70년대 부터 요가를 전세계에 알린 장본인이자 살아있는 요가 선생님 중 가장 존경받고 유명한 B.K.S Iyengar 이다. 바라트 선생님은 이 분의 제자였다. 아직도 누군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요가계에선 바이블 같은 책이다. 아직 읽지 않았다면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한번 훑어보기를 권한다. 안타깝게도 한국어판 번역이 좀 별로긴 하지만...


친구들과의 첫만남


마이소르의 요가 수련자들의 성수기는 11월부터 2월까지이다. 내가 선택한 코스는 3월에 시작했고 마이소르의 3월은 슬슬 더워지는 시기이다. 그래서 인지 지도자과정의 인원은 8명 밖에 되질 않았다. 나에겐 일종의 행운이였다. 인원이 적을수록 더 자세히 배울 기회가 있을테니까.



<지도자 과정의 끝 무렵 함께 여행 중. 상단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아룬다티,캐틀린,라이아,캐리>


인원이 적어서인지 다들 쉽게 친해질 수 있었어. 특히나 오른쪽 중간에 붉은색 땡땡이 무늬 옷을 입고 있는 친구가 캐리인데 나와 같은 집을 쓰게되서 자주 대화하게 되었어. 철면피인 나는 캐리한테 당당히 영어를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지 훗. 그래서 초반부터 나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 시작했어. 나의 인복은 타고났다. 우후훗. 


<이 친구 이름이 기억이 ㅠ.ㅠ 나 이외에 유일한 남자였음. 스위스 출신. 산악인>


언제나 빡빡한 스케쥴


아침 수련 시작 시간은 5시 반. 보통 4시 45분에 일어나야 했다.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갈 때 쯤 되면 캐리가 와서 나를 부르곤 했다. 다행히 집은 샬라(요가원을 힌디어로 이렇게 부름)에서 가까워서 걸어가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덜 깬 잠으로 샬라에 도착하면 이미 도착한 친구들은 바닥에 누워있곤 했다. 5시 30분부터 찬팅(기도) 시작. 15분정도 찬팅을 한 뒤 아사나(동작)를 시작했다. 사실 이 때의 나는 아사나 수련 경험이 많지 않아서 동작 하나하나가 쉽지 않았다. 수련을 마칠 때 쯤 되면 해는 떠오르고 나는 아침햇살을 맞이하며 수련할 때가 정말 행복했다.



<아침이 아닌 해가 질 무렵.우리는 하루 두번 아사나를 수련했다>


아침 아사나 수련이 끝나면 사바사나를 15분 정도 한 뒤 프라나야마(호흡)를 수련한다. 난 프라나야마가 아사나 전에 수련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원래는 아사나 수련 뒤에 하는 것이란다. 하지만 서양의 학생들이 프라나야마에는 관심이 없고 아사나가 끝나면 다들 슬금슬금 도망가서 어쩔 수 없이 프라나야마를 먼저 하는 경우가 많단다. 


그렇게 매일 아침 수련이 끝나면 다들 집으로 향하거나 혹은 산토샤라는 카페로 가서 다같이 밥을 먹기도 했다. 나는 주로 캐리와 함께 시리얼과 요거트를 섞어 먹곤 했다. 아침 식사 후에는 언제나 뻗었지. 새벽에 일어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니깐. 언제나 지도자과정 초반에 느끼는 것은 이 과정이 언제끝날까 라는 걱정이 앞선다. 하루 8시간 이상의 스케쥴을 감당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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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은 1주일 뒤에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