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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여행자의 삶/인도 리쉬케쉬

인도 리시케시 - 외국에서 요가 지도자과정 하기 1편 (시바난다,하타 요가 관련)



<이 안에 나 있다...찾지 말아줘 ㅠ.ㅠ>



안녕, 요가와 여행을 사랑하는 남자, 뉴요기즈라고 해. 최근 9개월 정도 이동을 너무 많이해서 블로그를 여유있게 할 수가 없었어. 인도-스리랑카-인도-한국-인도-인도네시아-한국으로 9개월동안 왔다리 갔다리-.-;;; 오랫만에 요가 수련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만한 글을 써볼까 하는데 외국에서 지도자과정을 어떻게 하는지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 그동안 총 세번의 지도자과정을 마쳤고 오늘은 그 첫번 째, 인도 리시케시에 있는 파마쓰 니케탄 아쉬람에서 수료한 지도자과정에 관한 이야기야. 그럼 출바알~!!



<리시케시 전경>


때는 2011년도 8월, 다람살라를 여행 중이였다.


나는 요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고 요가 지도자과정엔 관심이 없었어. 먹는 것과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았지 -.-;;; 그런데 친구가 말해주기를 뉴요기즈가 일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자격증이 필요하다는거야. 그래서 일단 알아나 볼까 하는 심정으로 구글을 검색했어.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쉬바난다 아쉬람(Sivananda Ashram)은 인원이 찼다고 하고, 인도 최고의 요가 학교로 알려진 비하르 스쿨 오브 요가(Bihar school of Yoga)에 4개월 짜리 인테시브 코스(Intensive Course)가 있는데 역시나 인원이 찼다는거야.(이 인텐시브 코스에 못들어간게 참 다행인게 너무 힘들어서 뛰쳐나오는 사람이 그리 많다는 소문이 헐...)


그러던 중 찾게 된 곳이 바로 파마쓰 니케탄 아쉬람(Parmarth Niketan Ashram) 이메일을 보냈더니 아직 인원이 차지 않아서 가능하다는 답을 받은거야. 야호~!!!



<아쉬람 내부, 리시케시에서 첫번 째 혹은 두번 째로 큰 아쉬람이다. 많은 건물들이 있더란. 앞에 있는 녀석은 리까르도>


그렇게 나는 9월 초 리시케시로 이동했고, 이동 중 친해진 이스라엘 애들 덕분에 이스라엘 사람들 40명과 유일한 비이스라엘인이였던 내가 신나게 놀았다는 것 쯤은 대충 넘어가기로 하자...(?) 아무튼 리시케시 지역은 락시만 줄라와 람 줄라가 있는데 락시만 줄라는 주로 노는 여행객이 모이고, 람 줄라엔 요가 센터, 아쉬람 등이 몰려있다. 파마쓰 니케탄 아쉬람은 람 줄라의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파마쓰 니케탄 아쉬람의 내부는 꽤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앞에는 강가 강(갠지스 강을 힌디어식으로 발음하면 강가)이 흐르고 있었고, 이 아쉬람의 구루(스승)는 매일 저녁 그 곳에서 만트라를 노래했다.


지도자 과정의 시작!


오리엔테이션을 했는데 인원이 생각보단 많지 않다. 그리 유명한 과정은 아니였나보다. 아사나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맘에 들지 않는다. 약간 고민했지만 일단 남기로 했다. 이쁜 친구를 발견했거든...  


과정은 총 5주였다. 아...길다. 처음 시작할 때 과연 내가 이 5주라는 시간을 여기서 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5주가 왜 기냐고?


      5:30 기상

      6:00 프라나야마(호흡) 수업

      6:30 아사나(동작) 수련

      8:30 아침식사

      9:30 만트라(기도), 요가철학 등등 수업

     12:30 점심식사

     14:30 강의 방법 교육

     16:00 오후 아사나 수련

     17:30 강가 아르띠(강가 강 앞에서 다같이 노래 부르는 것)

     18:00 구루지와의 대화

     19:00 저녁식사

     20:00 명상

     21:00 자유시간 혹은 취침



<이 것이 바로 강가 아르띠. 매일 저녁 365일 진행된다.>

<방송사에서 온 촬영 때문에 앞에 카메라가 있고 그 정면에 있는 분이 이 아쉬람의 구루>


매일 이렇게 돌아간다-.-; 말 그대로 쉴틈없는 과정이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보통 아쉬람은 이렇게 팍팍하게 돌아간다. 쉬바난다 아쉬람은 좀더 팍팍하다니 참고하도록!


몇가지 나를 두렵게 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지도자과정을 듣는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시험을 봐야한다는 것, 아사나 시험, 필기 시험 등이였는데 필기시험은 물론 영어로 진행했다. 영어를 매우 잘했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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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로 냈다-.-b



<마타지. 정말 특별했던 분. 이 당시엔 강의의 1/10 밖에 알아듣지 못해 아쉽다.>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기 보다는 요가 철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영어 배운지 몇개월 만에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자나!!!  또 다른 것은 주 1회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야했다. 영어로 말이야... 하지만 살아남는 것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나는 지도자과정을 시작하며 아주 친해진 캣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당당히 부탁했다. 인도에서 만난 또한명의 어머니 캣 ◁ 클릭


매주 토요일 우리는 단체로 락시만 줄라에 가서 구경하고 놀고 저녁을 먹곤 했다. 일부는 일요일에 차를 빌려 좀더 멀리 관광을 가기도 했으나 일요일마다 다음 주 강의 준비하느라 따라가질 못했다. ㅠ.ㅠ 캣이 알려준 영어를 반복해서 외우고 또 외웠다. 뿐만 아니라 생소한 산스크리트어 역시 외워야만 했다. 동시에 두개의 언어를 공부했다-.-;;; 




<미쿡 콜로라도에서 온 낸시>


<연기를 전공한 러시아에서 온 이고르>



많은 사람들과 친해졌다. 미쿡에서 온 캣, 낸시, 낸시의 딸 한나, 남미에서 온 리오, 리까르도, 알레한드라, 러시아에서 온 이고르, 최근 내전을 겪은 시리아에서 온 압둘, 네덜란드의 크리스티나 등 참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었다. 물론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인도에서 지도자 과정을 할 때 오는 부수적인 장점이랄까.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해준다. 외국 요가계의 흐름을 파악하기도 쉽고 말이야.



<오른쪽부터 리까르도, 가운데 친구는...누구더라?, 마지막은 크리스티나. 락시만 줄라의 저먼 베이커리에서>


아무튼 난 즐겁고도 팍팍한 아쉬람의 생활에 적응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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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요가 지도자과정 하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