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다이어트 효과의 거짓말


<호주 시드니 롭스크로싱에 있는 커뮤니티 허브, 친구가 가르치는 수업 홍보를 위해 찍었던 사진>


이세상이 온통 다이어트 이야기로 가득찬지 십수년은 지난 것 같은데 이제는 넘쳐 흐르다 못해 유행 지난 덴마크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최근에는 스스로 건강을 헤치는 일일일식 따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연예인들이 식스팩 만들고 한번 과시하는 것은 식상하다 못해 지루해 죽을 지경이다. 한마디로 미쳐 돌아가고 있다. 헬스장과 요가원은 차고 넘쳐나는데 왜 이렇게 살을 빼는 것은 힘이 드는지... 돈벌기 위해 관리가 안되니 살이 찌고, 그 번 돈을 다시 살을 빼기 위해 써야하는 이런 악순환은 좀 끊어야 하지 않나 싶다. 살빼고자 하는 사람들이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자료라곤 자칭 다이어트 블로거들의 어줍잖은 전문가 흉내를 낸 글 뿐이며 마치 특정 요가 동작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마냥 써넣고 방문자수를 늘리며 흐뭇해 하고 있다. 유명한 요가 블로거(?)로서 책임을 느껴 오늘 한번 요가 다이어트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솔직하게 후벼 파보려 한다. 요가만 하면 살빠진다고 무책임하게 말했던 다이어트 블로거들 꼼짝마!!! 


특정 부위가 빠지는 동작은 없다.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며 가장 쉽게 속는 거짓말이기도 하다. "어떤 동작을 하면 어떤 부위가 빠져용." 요런 글로 클릭하게 만들고 사람들은 아마도 한번 쯤 따라하다가 나타지 않는 효과에 다시 한번 다이어트의 어려움에 좌절한다. 요가를 통해서 살이 빠진다는 것은 짜여진 순서대로 최소 한시간 이상 수련을 하다보면 그 중간 과정에서 어떤 동작이 뱃살을 빠지는데 약간 더 도움을 준다거나 하는 것이지, 앞뒤 잘라먹고 그 동작만 한다고 해서 살이 빠진다면 세상에는 왜 살찐 사람이 존재하겠나?



<인도 마이소르에서 친구들끼리 찍은 사진.나의 아이디어와 이란에서 온 Moones 가 촬영.

마이소르의 요가 수련자들 중에 살찐 사람을 찾기 힘들다>



살은 어떻게 해야 빠지나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짚고 넘어가자. 보통 우리가 살이라고 표현하지만 우리가 빼고자 하는 것은 지방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피하지방이다. (내장지방도 빼야하지만 눈에 보이진 않으니 일단 보이는 부분부터 이야기 하자.) 이 피하지방이라는게 근막과(근육위에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 치킨 먹을 때 종종 볼 수 있는 얇은 막이 바로 근막이다.) 피부 사이에 있다. 근데 중요한 것은 이 지방은 근육보다 5배나 크다!!! 한마디로 운동을 안해서 근육이 적고 지방이 많다면 똑같은 체중이라 해도 더 뚱뚱해 보인다.


그럼 살찐 사람이 지방을 빼고 근육을 좀더 채워 넣으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적게먹고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근육을 써야한다. 아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 이 너무 뻔한 이야기가 그렇게나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너와 요가 강사들이 먹고 사는 것이다. 자 그럼 요가 다이어트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수치로 확인해 보자.




비교를 위해 http://www.healthstatus.com/ 에 있는 칼로리 계산표를 이용하였다. 무게는 120파운드(약 55kg)에 한시간 운동을 기준으로 하였다. 하타요가(국내에선 보통 힐링요가라고 하는), 아쉬탕가 요가(가장 운동량이 많은 요가 스타일), 하이킹, 적당한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 중간 속도 달리기, 자전거, 축구를 비교햇다. 물론 이 계산표가 매우 정확한 것은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수련하는 강도의 요가가 수영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달리기 등 보다 분명 약한 강도라는 것이다. (물론 이 계산표가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니나 대략적인 비교를 위해 사용하였다. 수련 방식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다시 다루었다)



일반적으로 여러분이 접할 수 있는 요가는 다른 운동해 비해 칼로리 소모가 적다.

움직임이 더 적고 근육의 사용량이 더 적으니 당연히 칼로리 소모가 적을 수 밖에... 



요가라는 것은 다이어트에 전혀 도움이 안되나?


된다.다음의 조건이 충족된다면...


첫 째, 요가=운동 이라는 전제를 깔고가는 이상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없다. 요가는 사실 운동이 아닌 삶의 방식이다. 요가 수련자들은 원래 아유르베다라는 인도 전통의학을 배워야 한다. 누군가는 요가에 아유르베다를 포함시키기도 하고 어떤사람은 요가 수련자의 필수 과목 쯤으로 넣는다.(한국에 한의사가 있듯이 인도에는 아유르베다 의사가 정식 의사로 인정 받는다.) 이 아유르베다에서 권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일찍자고 일찍 일어날 것, 소식, 채식(체질에 따라 다름), 제시간에 식사를 할 것(식사를 못했을 경우 건너 뛰고 다음 식사 시간에 식사를 할 것), 자극적인 음식을 피할 것, 그리고 단식(Fasting)이다. 아유르베다에서 단식이란 굶는 것이 아닌 매주 혹은 이주에 한번 씩 하루 이틀 정도 식사 대신 단식에 적합한 생과일을 갈아서 식사시간에 마시는 것이다.


살이 찐 사람들의 대부분이 하는 오해가 본인이 많이 먹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면 살이 찐 사람의 99%는 이미 자신의 필요한 양보다 많이 먹고 있다. 특히나 나트륨 과다섭취는 살을 빼는데 큰 방해가 되는데 한국에서 사먹는 음식들은 이미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만든다. 의사, 웨이트 트레이너, 요가 선생님, 위에서 말했던 아유르베다 의사등 모두들 똑같이 이야기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는 운동보다 식습관이 더 중요하다.



<인도 마이소르에 있는 Nagaratna 라는 분이 운영하는 가정식 요리집. 아유르베다에 따라 요리하며 채식만을 제공한다

물론 주로 찾는 사람들은 마이소르의 요가 수련자들이다.>


요가 다이어트를 권할 생각이면 위의 이야기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요가하면 살빠지나요?" 라는 질문에 별다른 과학적 근거 따위는 무시한 지식인 점수를 올리기 위한 답변이나 주르륵 늘어놓는 행위를 하는 당신이 요가를 하는 사람으로 무책임하다는 이야기다. 


둘 째, 우리가 하는 요가는 인도의 요가와 많이 다르다. 쉬바난다 요가라는 스타일이 있다. 전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는 요가 스타일이며 이 요가는 또하나의 큰 흐름인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에 비해 매우 부드럽다. 하 지 만, 그 부드러운 요가 조차도 여러분이 한국에 있는 일반적인 요가원에서 하는 요가보다 훨씬 더 힘들다. 매 동작마다 꽤나 길게 유지하며 그렇게 한시간 반 쯤 수련하다 보면(인도에서는 보통 한시간 반이 기본이다.) 의외로 꽤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냥 적당히 시간 때우고 적당히 스트레칭 하는게 요가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선 요가가 아직도 그런 취급 받는다. 적당히 움직여 놓구선 살이 빠질리가 없지않나...



<계속되는 다이어트 실패는 좌절하게 만든다.

음식 기다리다 좌절한(?) Joao & Arun. 인도 마이소르에 있는 다투 레스토랑. 유기농으로만 요리하는 곳>



다들 주목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서인지 새로운 다이어트를 개발하느라 정신없는데 조금 더 자극적인 방법의 다이어트를 개발하는 것이 과연 살을 빼고자 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아니 오히려 그런 사람들에게 좌절이나 안겨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살을 뺀다는 것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단시간에 쉬운 방법으로 빼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편법을 쓰다보면 결국 실패만이 되돌아 온다. 정말로 당신이 살을 빼고 싶다면 요가를 하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든 기본적인 룰부터 지키자. 그러면 반드시 빠진다.

혹시라도 해결책은 왜 제시하지 않냐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 결론을 내리자면...


집근처의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운동은 글로 배울 수 없습니다.


밑에 손가락 추천 버튼을 누르는데에는 로그인이 필요치 않습니다!!!



Posted by 뉴요기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tella 2013.12.11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근처의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운동은 글로 배울 수 없습니다." 명언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윤경신 2014.03.28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너무 좋다

  3. 나그네 2014.04.23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글진짜좋아요
    잘읽었습니다
    요가에만 의존하지않고
    기본적인것들부터 지켜야겠네요

  4. ㅎㅇㅎ 2014.10.02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전 지금 골반이 좀 틀어져서 그거 교정할려고 하고 있는데 척추교정에는 효과가 있나요?

  5. 성아봉 2014.11.01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식과 요가에 대해서 검색하던 중에 이 글을 보게 되었네요^^ 다이어트의 답은 input<<output 하지만 어려운 것이 현실ㅎㅎ 그리고 더 중요항 것은 스트레스관리!!
    전 지금 30분순환운동을 하는데 이건 건강을 위한 운동이아니고.... 혹사시키는 노동인 듯ㅠㅠ 운동가기 싫어지고...하고나면 지치고....ㅠㅠ

    다시 요가와 완전채식은 못하지만 채식에 가까운 소식으로 돌아가려고요ㅠㅠ 이때가 몸이 제일 가벼운 느낌이였거든요!

    • 뉴요기즈 2015.04.05 1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0분 순환운동.. 서킷트레이닝 저도 좋아했었는데 하고 나면 즐겁고 그랫던 기억이 있어요^^ 이제는 요가를 해서 안하게 되었지만....

      체질에 따라서 소식이 필요하기도 하고 좀 더 먹기도 하고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6. 권익선 2015.04.03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그리고 친구분들하고 찍은 사진 멋지네요 ^^)

    하지만, 단순히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살이 빠진다고 하는 부분에는 모두 찬성할수 만은 없네요
    대부분 살을 빼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은 건강한데, 살만 좀 쪗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부분은 살이 찐 분들은 대부분 별로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죠
    매일 아프고 불편하다보니, 그게 일상이 되어 통증에 둔해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만 봐서 그런지 제가 보기엔 살을 빼야 할게 아니라, 붓기를 제거해야 할 분들이 절대 다수로 보입니다.

    참고 한 몇년 강제로 운동하다보면 고통스럽긴 하지만, 몸이 강해져서 극복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고 다이어트 성공한 1000명중 한명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습니다.
    현재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체력훈련들이 이런 효과를 낸다고 봅니다.
    (대신 성공하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이죠, 그 운동법이 맞는 사람들)

    사람들의 지식수준과 정보가 낮다는 것을 이용한 상술에는 저도 반대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겠지만, 일단은 건강해지고 붓기를 제거하는데 저는 전반적인
    요가수련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의 말뜻에 대해 영어사전을 찾아보니 '식품, 음식, 습관적인 것, 규칙적으로 제공되는 것' 기타 등등이 있더군요
    제 관점이지만,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습관적인 것 같습니다.
    운동이건, 음식이건 생각을 떠올리는 패턴이건 말이죠

    이 전반적인 부분을 조절해 줄수 있는 습관조절 방법으로는 요가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운동으로 접근하겠지만, 서서히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말씀하신것처럼 한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요가수업들은 인도의 것과는 많이 다를 겁니다.
    한국의 주류요가스타일들은 사실 다이어트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살을 빼건, 붓기를 제거하건 모두 말이죠
    (한국에서는 아쉬탕가 빈야사나 아이옌가 요가, 시바난다 조차도 주류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건 운동 강도에 대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효율성의 문제라고도 생각되어지네요
    (한국의 대다수 일반 요가수업에서는 제대로 된 아사나 배열은 물론 반다와 우짜이 호흡 조차도 지도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문제는 웨이트가 발전하는 것처럼 요가도 일반인(아픈사람들)들에게 다가갈수 있도록
    방법과 기준을 낮추고 좀더 효율적인 방법을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수행자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모든 요가 스타일들은 몸이 편하지 않은 절대 다수의 사람들에게 접근하기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요가를 수련하고 지도하는 분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뉴요기즈 2015.04.05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제가 관련된 일을 좀 하고 있답니다. 다이어트와 관련해서요.

      정말로 살찐 사람들을 보면 몸에 독소가 쌓여있어서 독소가 빠지고 나서야 살이 빠지는 것을 흔하게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살이 쪘는데 건강한 사람은 못본 것 같아요. 외국에선 Obesity 라고 표현하며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죠.

      저도 몸이 안좋았을 때 오히려 통증 같은 것을 느끼지 못했답니다. 오히려 조금씩 좋아지면서 그런 통증들이 느껴지곤 했어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인도에서 공부도 하고 있고해서 한국도 10-20년 쯤 뒤에는 미국처럼 많이 발전하지 않을까 싶네요^^우리도 더 노력해야죠.

  7. ㅇㅇ 2016.11.07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너무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