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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여행자의 삶/인도 리쉬케쉬

인도 리시케시 - 외국에서 요가 지도자과정 하기 2편 (시바난다, 하타 요가 관련)

안녕, 요가를 사랑하는 이지적인 남자, 뉴요기즈라고 해. 이번 글은 지난번 글에 이은 외국에서 요가 지도자과정 하기의 2편이야. 지금까지 길게 연재한 글이 많지 않았는데 아마도 이번 글은 리시케시편 뿐만 아니라 마이소르편까지 연결되니 최소한 4편의 글이 될 것 같아. 그 후에 외국에서 요가를 수련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한 내용까지도 연재해보려고 해. 외국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 도움이 됐으면 하는 훈훈한 마음으로 말이야. 난 얼굴만 훈훈한게 아니라 마음도 훈훈하니  일단 전편을 읽지 않았다면 먼저 읽고와서 이 글을 정주행해줘. 그럼 출바알~!!


인도 리시케시 - 외국에서 요가 지도자과정 하기 1



<강가 아르띠 중 파이어 세레모니 준비 중>


1인1닭주의자가 채식주의자가 되다.


이제는 고백할 때가 된 것 같다. 난 블로그에서 채식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현재 나름 철저한 채식주의자지만...한때는 술과 고기를 먹는 모임의 운영자였다-.-a 축구보며 먹는 치맥이 낙이였으며 혼자서 반드시 한마리를 먹어야만 했다. 특히나 닭다리의 기름진 살코기를 하앍...좋아했다. 그랬던 나지만 리시케시에선 고기를 파는 것 자체가 불법이여서(법적으로 말이다 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아쉬람에선 고기를 절대 먹을 수 없다. 덕분에 나는 고기를 강제로 멀리하게 되었다. 그 때의 나는 채식의 장점같은 것은 잘 몰랐다. 단지 상황이 어쩔 수 없었을 뿐. 그런데 채식을 한 이후로 언제나 속이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가에선 비폭력을 이유로 채식을 권한다.


<아쉬람에서 사는 그녀. 미국인인 듯 했다. 약간은 성스럽다 할정도의 느낌을 받았었다.>



강가 아르띠


인도인에게 가장 성스러운 곳을 꼽으라면 당연히 강가(갠지스 강의 힌디어식 발음)일 것이다. 그 갠지스 강 상류에 위치한 리시케시에선 신에게 노래를 부르며 기도하는데 그 것을 바로 강가 아르띠라고 부른다. 파마쓰 니케탄 아쉬람에서 하는 강가 아르띠는 리시케시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매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중요한 것은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한다는 것. 처음엔 종교적인 색채 때문에 약간 거부감이 있었으나 나중엔 즐겁게 그 시간을 보내곤 했다. 자세한 설명보단 영상이 이해가 빠를 듯해서 영상을 올렸다.


        


영상의 앞부분에 보이는 노란색 옷을 입은 아이들은 이 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다. 고아인지 아니면 부모가 있지만 보내진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 아쉬람에선 초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학사까지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전공이 여러개 있는 것은 아닌 듯하고 아마 산스크리트어(인도 고대어) 외에 한두개 정도 선택 가능하지 않나 싶다.


영상의 후반부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함께 생활하던 뉴요기즈, 에반, 캣, 스미타(사실 인도인), 알레한드라, 리오나르도이다. 아... 추억돋네.


아쉬람의 수업 내용은?



<아사나를 가르치던 제니>


자 이제 수업과 수업을 가르쳐주었던 선생님들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이야기 해볼께. 제니라는 독일에서 온 젊은 선생님이 아사나를 가르쳤는데 아사나 수련 경력이 짧은 것인지 그렇게 잘 가르친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어. 하지만 사람은 참 편안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


파마쓰 니케탄 아쉬람의 아사나 스타일은 시바난다 요가와 사띠야난다 요가가 섞인 스타일이다. 아사나 중간 중간에 쉬는 동작을 자주한다. 젊은 사람에겐 좀 지루할 수도 있고 나이가 많은 사람에겐 적절한 수련 방법이다. 사실 여기서 배운 수련 방법을 내가 호주에서 노인들을 가르칠 때 많이 사용했다. 꼭 한번 배워볼만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스타일의 요가는 한국에서 뿐만아니라 인도 이외의 곳에서는 배울 곳이 많지 않다. 전세계의 흐름은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 아이옌가 요가 혹은 이 두개에서 갈라져나온 스타일이 주를 이루며 그 외에는 정체 불명의 요가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뉴요기즈, 제니, 그리고 마타지. 지도자 과정을 마치고 기념하기 위한 기도 및 파이어 세레모니 전>


한편,  우리가 지도자 과정을 하는 중 62세 생신을 맞이했던 마타지(마타란 Mother 어머니라는 뜻, 지(Ji)는 높은 사람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마타지는 프라나야마(호흡), 요가철학, 명상 등을 가르쳤는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요가 선생님을 만났지만 만트라(기도)를 하거나 명상을 할 때 목소리는 최고였다. 특히나 좋았던 것은 명상 방법 중 요가니드라라는 것이 있는데, 사바사나(누워서 쉬는 동작) 자세에서 선생님의 가이드에 따라 몸을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긴장을 푼다고 상상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바라보고 외부로 나가는 등의 상상을 통해 완전히 이완되지만 수면에 들지 않은 상태로 하는 명상이다.


뿐만 아니라 철학의 깊이도 있고 정말 박식했다. 사실 마타지는 원래 비하르 스쿨 오브 요가(Bihar School of Yoga)에서 강의를 했었단다. 아까 말했던 인도 최고의 요가 학교. 정말 신기했던 것은 언제나 우리보다 일찍 일어나서 인도인들을 가르치고 우리가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강의했다. 파드마사나(연꽃자세)로 대략 8시간 이상을 앉아있는 분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날 때 다리를 절거나 아파하는 기색이 없었다. 난 삼분만 지나면 무릎과 허리가 아팠는데 말이야. 마타지가 아니였다면 이 과정 중간에 그만뒀을지도 모르겠는데 특별한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였다랄까. 혹시 이 곳에 간다면 지도자과정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꼭 만나보길 바래.



<한적한 곳에 새로운 아쉬람을 만들고 있었다. 역시나 아쉬람에서 생활 중인 꼬마. 귀엽네>


아쉬람 생활의 장점은?


난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람 생활을 권한다. 가장 큰 이유는 전세계 어디든 아사나(동작)를 배울 곳은 넘쳐나나 그 이외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덕분에 요가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수련자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현재 요가 수련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인도 마이소르에서 개별적인 요가 철학,프라나야마(호흡) 수업 혹은 요가 지도자 과정들이 있지만 아쉬람에서 만큼 카르마 요가가 무엇인지 박티 요가가 무엇인지 크리야가 무엇인지 이해하기란 어렵다. 최근 한국 요가계의 경향이 무조건 인도 마이소르에 가서 파타비 조이스 샬라에 가서 아쉬탕가 요가를 수련하는 듯 한데 발전적인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마이소르에서 볼 수 있는 요가는 한정되어있으니 꼭 리시케시든 께랄라든 다른 지역도 함께 둘러보자. 우리가 요가를 하는 것은 단순히 어려운 동작을 해내기 위한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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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요가 지도자 과정 하기 3편